화순 고인돌유적을 따라 걷다
화순은 전북 고창, 강화도와 함께 고인돌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곳이다. 대신리에서 효산리에 이르는 길에는 핑매 바위를 비롯한 수많은 고인돌과 돌을 떼어냈던 채석장의 흔적도 만나볼 수 있다. 고인돌 유적을 한 바퀴 둘러보고, 또 다른 돌의 아름다움이 숨어 있는 운주사의 천불천탑, 쌍봉사의 철감선사탑도 함께 만나보자.
※ 소개 정보
- 코스 총거리 : 50km(고인돌길 6.1km 포함)
- 코스 총 소요시간 : 6.5시간
화순정암조광조선생적려유허비
1519년 기묘사화로 인해 능성에 귀양을 왔던 정암 조광조(1482~1519) 선생을 추모코자 세운 것이 적려유허비이다. 적려란 귀양 또는 유배를 말한다. 이 적려유허비는 능성현 당시 북문이 있었던 곳 부근 도로변에 자리하고 있는데 귀부와 비신, 이수를 갖추고 있다. 귀부는 자연석에 가까운 암석으로 거북의 형태만 갖추었고 귀부도 형상만 다듬었다. 비신은 전면에 [정암조선생적려유허추모비]라 하여 해서체 종서 2행으로 썼다. 비신 뒷면은 상단에 [정암조선생추모비]라 전액하고, 그 밑으로는 정암선생의 유배 내력을 기록하였다. 비문은 의정부 우찬 겸 성균관제주세자이사 송시열이 짓고 전서는 충청도 관찰사 겸 수군절도사 순찰사 민유중이,글씨는 의정부 좌참찬 송준길이 썼으며 현종 8년(1667년) 4월에 능주목사 민여로가 건립하였다.
이수는 반원형인데 전면에는 쌍룡이 엉키어 있으며 배면에는 한 마리의 용이 구름을 타고 오르는 모습을 하고 있다. 총높이는 295㎝, 귀부의 높이는 164㎝, 폭은 81㎝, 두께는 29㎝, 이수의 높이는 71㎝이다. 비각은 정면 1칸, 측면 1칸 맞배지붕으로 창방과 평방을 두르고, 우물천정을 하였으며, 방풍판을 달았다.이 비각은 1982년, 1983년, 1997년에 각각 보수를 하였다. 1986년에 강당(정면5칸, 측면 2칸)과 영정각(정면 3칸, 측면 1칸)을 건립하여 영정을 봉안하고 있으며, 유배 생활을 했던 초가를 복원하여 적려유허비 주위를 정화하였다. 정암 선생의 휘는 광조요 자는 효직이며 한양 조씨의 문중에서 1482년에 태어났다. 김굉필에게서 수확하였으며 뒷날 김종직의 대를 이어 사림의 영수가 되었다.1510년에 진사 장원하고 1515년 급제하여 벼슬로는 성균관 전적, 사헌부 감찰 등을 역임하면서 중종의 신임을 얻고, 유교로써 정치와 교화의 근본을 삼아 왕도정치를 실현시키려 노력하였다. 중종 14년(1519) 대사헌에 이르렀으나, 동년 11월 기묘사화를 당해 이곳 능성현으로 유배되었으며, 12월 20일에 사약을 받았다.
화순 고인돌군 유적[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홈페이지 : http://www.dolmen.or.kr/
화순 고인돌군은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를 잇는 고개의 양계곡 일대에 분포하고 있다.도곡면 효산리 일대에 분포한 고인돌은 지표조사를 통하여 총 980 여개의 석재 중 135기가 고인돌로 추정되며, 현재 상석의 하부가 매몰되어 있거나 도괴된 것 중 상석의 형태를 보이는 석재가 100여기 이상이 남아 있다. 효산리 고인돌은 노출되어 확실한 고인돌이거나 고인돌을 축조하기 위해 채석하여 옮겨온 것을 포함하면 적어도 250여기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춘양면 대신리 일대에 분포한 고인돌은 지표조사를 통하여 총 3,309 개의 석재 중 124기가 고인돌로 추정된다. 하부가 묻혀진 석재나 상석의 형태를 보이는 것이 적어도 200여기 이상이어서 원래 고인돌이거나 고인돌 상석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은 300여기 이상이 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조사된 지석묘 중 지석이 있는 기반식 고인돌은 23기이다.
화순 고인돌군의 대표적인 특징은 좁은 지역 안에 596여기가 밀집되어 있고,국내최대 크기(무게)의 상석이 존재하는데, 춘양 대신리에 있는, 길이 7.3m, 폭 5.0m, 두께 4.0m의 지석묘는 무게가 280여톤에 이르며 도곡 효산리의 가장 큰 고인돌은 길이 5.3m, 폭 3.6m, 두께 3.0m로 100여톤 이상으로 추정된다.그리고 주변에서 발견된 석실과 상석 하에 노출된 석실 등이 있는 고인돌군이 있어 고인돌의 덮개돌 채석과정을 알 수 있고, 채석장 아래에 지석이 고인 기반식 지석묘 석실이 노출된 지석묘, 덮개돌이 없는 석실 등을 통해 고인돌의 축조 과정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2000년 12월 2일 유네스코에서 고창, 강화 고인돌과 함께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앞으로 국제적인 관광지로 부상할 것이다.
* 면적 - 235필지 2,051,951㎡
운주사
- 홈페이지 : 운주사 https://www.unjus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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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송광사 말사이다. 신라 말 도선국사가 풍수지리에 근거해 비보(裨補) 사찰로 세웠다고 전해지고 있다. 비보 사찰이라 함은 '돕고 보호한다'는 의미로, 강한 곳은 부드럽게 하고 허한 곳은 실하게 함으로써 자연의 흐름에 역행하지 않으면서도 호국과 중생들의 이익을 도모한 도선스님의 지혜가 담긴 사찰을 의미한다. 1984~89년 발굴조사 과정에서 금동불입상을 비롯하여 순청자, 상감청자, 분청사기의 파편, 기와편 등 출토된 유물로 볼 때 늦어도 11세기 초인 고려 초기에는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국여지지(東國輿地志)에 고려 혜명(惠明)스님이 1,000여 명과 함께 천불천탑을 조성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 혜명스님은 970년(광종 21)에 관촉사 대불을 조성한 혜명(慧明)스님과 동일인으로 보고 있어 운주사가 고려 초에 건립되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1984년에 '홍치 8년'(弘治八年)이라고 새겨진 기와편이 발견되었고, 연산군 1년(1495)에 4번째 중수가 있었던 기록이 있어 조선 초기까지는 존속했음을 알 수 있다. 그 후 정유재란 때 왜적에 의해 폐사되고 말았다. 1800년경에 설담자우(雪潭自優)스님이 무너진 불상과 불탑을 세우고 약사전 등을 중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사찰 주변에는 91구의 석불(완형 50구)과 21기의 석탑이 있다. 운주사의 대표적 유물은 석조불감(보물)• 9층 석탑(보물)• 원형다층석탑(보물)• 와불이다.
쌍봉사
- 홈페이지 : 쌍봉사 http://www.ssangbongsa.org
쌍봉사는 통일신라시대인 839년 이전에 창건되어 혜철선사가 여름을 지냈고, 855년경에 철감선사가 중국에서 귀국하여 종풍을 떨친 절로서, 지형이 절의 앞과 뒤에 산봉우리가 2개 즉, 쌍봉이되므로 이에 쌍봉사라 칭하였다. 현재 쌍봉사에는 대웅전, 지장전, 극락전과 새로 지은 요사채, 그리고 국보인 철감선사탑과 보물인 철감선사 탑비가 있다. 먼저 해탈문 앞에 서면 기둥 사이 네모칸 안에 대웅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정면 1칸, 측면 1칸에 3층 목탑형식을 한 독특한 집으로 1986년 말에 복원할 때 1962년 대웅전 해체, 수리시 발견된 기록에 따라 새로 지었다. 대웅전 뒤 기다란 석축은 크기가 제각각인 돌덩이들을 반듯하게 쌓아 놓았는데 그 자연스러운 조화로움이 눈길을 끈다. 극락전 앞에는 건물을 가리다시피한 단풍나무 두 그루, 왼쪽에는 무성한 대밭이 있고 왼쪽 앞에 지장전이 있다. 지장전 안에 모셔진 지장삼존상과 시왕상 인왕상 등은 얼굴 표정이나 손가락, 옷주름 등 조각솜씨가 매우 뛰어나다.
* 철감선사탑
대웅전 뒤 왼편으로 이어진 대숲을 돌아난 오솔길을 오르면 보인다. 통일신라시대 석조부도의 기본 양식인 팔각 원당형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각 부분의 조각이 매우 정교하고 아름답다. 세부의 화려함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인상은 장중하다.부도 높이는 2.3m이고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 철감선사탑비(보물)
비신은 없어지고 귀부와 이수 만이 남아 있으나 전체적인 조형과 조각기법이 매우 뛰어나다. 청년거북처럼 매우 씩씩하고 기운찬 모습으로 거북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생동감이 있다.
* 화순 쌍봉사 대웅전 목조삼존불상
조선숙종 20년(1694) 조성되었으며 2001년 6월 5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 화순 쌍봉사 극락전 목조아미타불여래좌상
조선숙종 20년(1694) 조성되었으며 2001년 6월 5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 화순 쌍봉사 지장전 목조지장보살상 일괄
조선현종 8년(1667) 조성되었으며 2001년 6월 5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 화순 쌍봉사 극락전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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