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바다에 안기고 체험마을에 머물다
청정한 자연을 몸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배우는 체험마을 여행은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보령시 천북항 인근 방자구이마을과 이색체험마을의 즐거운 체험도 하고 생태도시 서천의 명소를 들러볼 수 있는 1박 2일 코스다.
출처 : 머물수록 매력있는 충청
※ 소개 정보
- 코스 총거리 : 92.05km
- 코스 총 소요시간 : 1박 2일
보령 방자구이마을
방자구이마을은 드넓은 서해안에서 나는 싱싱한 해산물을 구워서 맛보고 다양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마을이다. 옛날 방자라는 이름의 하인이 상전을 기다리는 동안 얻은 고기를 양념하지 않고 소금만 뿌려 아궁이나 모닥불에 구워 먹던 데서 유래한 방자구이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머리를 맞대고 불 앞에 모여 굴, 조개, 주꾸미 등을 구워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산물도 맛나지만 닭과 오리를 솔잎에 싸서 황토용기에 넣어 구워 먹는 흙내구이는 영양만점으로 인기가 많다. 숯과 장작을 이용해 석쇠 위에 굽는 방식이라 서툴지만 손과 얼굴에 재를 묻히며 먹는 것이 방자구이의 재미다.
해산물을 먹은 뒤에는 후식 삼아 감자와 고구마도 구워 먹으며 야외에서의 식사를 즐겨보자. 아이들을 따라 어른들도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어릴 적 추억에 젖어본다. 계절에 따라 산나물과 농산물을 채취하는 체험도 가능하고 두부 만들기, 새끼 꼬기, 연날리기 등 도시에 살면서 접하기 힘든 다양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다. 정겹게 자리한 마을을 산책하는 것도 좋고, 해질 무렵 마을 뒤편 두루봉에 오르면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아름답게 물드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저녁에는 인근 갯벌에서 채취한 뻘로 머드팩을 만들어 발라보고, 야식으로 감자와 콩을 구워 먹으며 수다 삼매경에 빠져본다. 방자구이마을은 황토 땅에서 미생물을 이용해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으니 마을에서 수확한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구입하는 것도 좋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펜션은 시설이 깨끗하고 가격도 저렴해 가족들이 하룻밤 묵어가기에 부담이 없다.
점심식사(고향굴구이)
- 전화번호 : 041-641-8966
천북의 굴구이 단지 중에서 제일 오래된 집이다. 신선한 굴과 친절한 서비스, 고향의 맛으로 손님을 맞고 있다.
금강하구둑 관광지
- 홈페이지 : http://www.seocheon.go.kr/tour.do
충남 서천군 마서면 당선리에 위치한 금강하구둑 관광지는 해마다 금강하구둑을 찾아오는 철새들을 볼 수 있는 명소다. 금강하구둑은 장엄하게 흐르는 금강이 바다를 만나 품을 넓히는 곳에 만들어진 대규모 수리시설로,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을 잇는 교량 역할도 하고 있다. 드넓은 갈대밭과 농경지를 품고 있는 금강 하구에는 가창오리, 청둥오리를 비롯해 검은머리물떼새 등 희귀 조류와 수만 마리 철새들이 날아와 장관을 이룬다. 이른 아침 안개가 피어오르는 풍경도 좋고, 해질 무렵 낙조와 함께 바라보는 풍광도 일품이다. 철새가 찾지 않는 계절이라도 금강 하구의 넉넉하고 여유로운 풍경을 감상하려는 여행자들이 끊이지 않는다.
사계절썰매장과 바이킹, 회전목마 등 놀이시설이 있는 드림랜드와 게임월드, 자동차극장으로 이루어진 금강하구둑 관광지는 식당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잘 갖추어 금강하구둑을 돌아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특히, 뒤편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까지 걸어 올라가면 금강 하구와 건너편 군산이 한눈에 들어와 일대를 조망하기에 그만이다. 금강하구둑 관광지 앞 강변 산책로에는 아기자기한 카페들과 김인전공원이 있어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들에게 인기 있다. 나란히 이어지는 자전거길을 따라 하이킹을 즐기는 여행자도 많다. 금강 하구를 따라 조성된 긴 산책로를 천천히 걸으며 햇살에 반짝이는 강변 풍경을 감상하고 조금 더 걸어 조류생태전시관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국립생태원
- 홈페이지 : http://www.nie.re.kr
국립생태원은 한반도의 생태계를 비롯하여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 등 세계 5대 기후와 그곳에서 서식하는 동•식물을 한눈에 관찰하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조성한 생태 연구, 전시, 교육 공간이다.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은 살아있는 생태전시공간으로, 식물 1,900여종, 동물 280여종이 21,000㎡가 넘는 공간에 함께 전시되어 있으며, 기후대별 생태계를 최대한 재현함으로써 기후와 생물사이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다. 5개구역으로 구분된 야외전시공간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습지생태계에서부터 세계의 다양한 식물, 고산에 자생하는 희귀식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슴류의 서식공간, 연못생태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국립생태원은 전문생태교육기관으로 생태원의 다양한 전시•연구시설과 주변 생태지역을 통한 생생한 생태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생태를 주제로한 다양한 전시와 행사, 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장항 솔숲
- 홈페이지 : http://www.seocheon.go.kr/tour.do
장항 솔숲은 하늘을 가린 울창한 소나무숲이 해안을 따라 이어져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고즈넉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마른 솔잎을 밟으며 천천히 걷는 느낌은 장항 솔숲에서만 맛볼 수 있는 묘미다. 솔숲 사이에 벤치와 원두막이 있어 잠시 앉아 쉬거나 가족과 둘러 앉아 간식을 먹기에도 좋다. 숲과 바다 사이 백사장은 자동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해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에 그만이다. 눈을 어지럽게 하는 식당이나 위락시설, 방파제도 없이 오로지 바다와 백사장만 존재하는 해안 풍경이 여행자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물한다. 소나무가 뿜어내는 향기에 몸과 마음을 씻고 사랑하는 가족과 대화를 나누며 오래 머물기 좋다.
서천이색체험마을
- 홈페이지 : https://www.seocheon.go.kr/tour/
고려 말의 충신인 목은 이색을 배향한 문헌서원이 인근에 있어 이색체험마을이라 이름 짓고 다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어울려 하룻밤 묵는 민박도 호응을 얻고 있다. 아기자기하게 가꿔놓은 마을에서 머물며 정겨운 시골 정취를 느껴보자. 아름다운 정원과 연꽃 피는 연못이 있는 서천식물예술원과 분재원, 우리문화학습박물관 등 함께 돌아볼 만한 탐방지가 마을 곳곳에 자리한다. 계절별로 특색 있는 1일 농사꾼체험과 마을 특산물인 엄나무로 만든 이색주, 칼국수 만들기도 특별하다. 빈 논 한가운데 옹기종기 모여 콩도 구워 먹고 연씨를 깨트려 싹을 틔워 나만의 연꽃화분도 만들어보자. 야생화 심기 체험을 한 뒤 집에 가져갈 수 있다.
서천식물예술원 내 분재원에서는 다양한 옹기를 비롯해 수백 년 수령을 자랑하는 분재들을 감상하고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퇴직한 교장선생님과 시인인 부인이 함께 운영하는 서천식물예술원은 야생화정원과 미로정원, 연꽃정원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공간으로 입장료가 없다. 따뜻한 차 한잔을 손에 들고 기품 있는 분재 작품과 수목을 감상하며 문화적 감성을 일깨워보자.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며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우리문화학습박물관에서 다양한 농사도구와 생활문화 유물들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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