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윤선도의 이상향을 만나다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가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삼전도에서 항복을 하자 은거하기 위해 찾은 곳으로 고산 윤선도 선생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중리, 통리해변 뿐 아니라 몽돌해변이 아름다운 예송리 해변을 간직하고 있는 풍경이 아름다운 섬이다. 윤선도의 정적이었던 우암 송시열이 제주유배길에 남긴 글씐바위가 남아 있어 아이러니한 역사의 흔적도 만나볼 수 있다.
※ 소개 정보
- 코스 총거리 : 36.8km
- 코스 총 소요시간 : 6시간
통리해수욕장
- 홈페이지 : http://www.wando.go.kr/tour
아름다운 보길도의 크고 작은 섬을 가슴에 안으며 시원하게 펼쳐진 통리 해수욕장은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남성적이고 동적인 이곳은 젊은이들이 특히 많이 찾는다. 해수욕장의 앞으로는 목섬, 기섬, 토끼섬, 갈마섬, 소도, 당사도 등 크고 작은 소안군도의 섬들이 펼쳐져 있다. 주변섬이나 갯바위에서 연중 바다낚시가 가능하다.
중리은모래해변
- 홈페이지 : http://www.wando.go.kr/tour
보길도의 해수욕장 중에서 해수욕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고운 모래가 깔린 백사장이 길게 뻗어 있고, 200여미터를 들어가도 사람 키를 넘지 않을 정도로 경사가 완만하다. 더욱이 백사장을 따라 늘어선 소나무숲은 뜨거운 햇살을 피하거나 야영을 하기에 좋다. 이 해수욕장과 선착장 간에는 포장도로가 잘 닦여 있어서, 도로 사정도 좋다.
중리해수욕장과 이웃한 통리해수욕장도 분위기나 자연 조건은 중리해수욕장과 비슷한 편이다. 은빛 백사장을 따라 소나무숲이 늘어서 있는데다 수심도 얕아서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썰물 때에는 해변 앞의 목섬까지 걸어 갔다오는 재미도 있다. 중리해수욕장과 통리해수욕장에는 피서철마다 샤워장•매점•급수대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지고 인근 마을에 민박집과 횟집이 있어서 숙식을 해결하기엔 어렵지 않다. 또한, 이곳에서 1.5km쯤 떨어진 예송리에는 울창한 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제 40호)과 검정갯돌이 폭 50m, 길이 1km로 깔려 있다. 그 밖에도 보길도에는 고산 윤선도의 유적지가 있다.
우암 송시열 글씐바위
- 홈페이지 : 완도 문화관광 http://www.wando.go.kr/tour
송시열글쓴바위는 보길도의 선백도마을 앞 바닷가의 암벽을 말한다. 이곳은 선조~숙종조의 대유학자인 우암이 왕세자 책봉문제로 관직이 삭탈되고 제주 유배길에 올라 경치가 좋은 이곳에서 잠시 쉬며 임금에 대한 서운함과 그리움을 시로 새기어 바위에 새겨놓은 것이다.
『여든세살 늙은 몸이 만경창파를 해치며 바다를 가는구나......』자신의 외로운 처지를 시로 표현하여 바위에 새겨놓았다. 이후 우암의 후학인 임관주라는 사람이 1707년 같은 바닷길로 유배를 가다 이곳에 들러 『동국의 』라는 오언 절구를 남겨 오늘에 전하고 있다. 글쓴바위는 보길도와 소안도 사이 해협으로 소안도가 손에 잡힐 듯이 바다에 떠있으며 주변은 해조류가 풍부하고 해식애가 발달한 천혜의 바다낚시터이다.
『청산(靑山)도 절로 절로 녹수(綠水)도 절로 절로
산 절로 수 절로 산수간에 나도 절로
그 중에 절로 자란 몸이 늙기도 절로 하리라
늙고 병든 몸이 북향(北向)하여 우니노라
님 향하는 마음을 뉘 아니 두리마는
달밝고 밤 긴 적이면 나뿐인가 하노라』
『임이 헤오시매 나는 전혀 믿었더니
날 사랑하던 정을 뉘 손에 옮기신고
처음에 뮈시던 것이면 이대도록 설우랴
팔십세 늙은 몸이 거치른 만리길을 가노라.
한마디 말이 어찌 큰 죄가 되어 세 번이나 쫓겨나니 신세만 궁하구나.
초구(임금이 하사한 옷)에는 옛은혜 서려 있어 감격하여 외로이 눈물 흘리
네』
예송 갯돌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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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송리는 보길도 동남쪽의 바닷가 마을이다. 연중 30만명이 찾는 예송리는 4계절 휴양지로 청환석이 폭 50m 길이 2km에 걸쳐 펼쳐져 있다. 1.4km의 길이로 활처럼 휘어진 갯돌해변과 상록수림이 있어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이처럼 나무와 숲이 좋은 예송리의 해변에는 갯돌이라 불리는 검푸른 빛깔의 조약돌이 깔려있어 파도가 드나들때마다 ‘자그르르, 쏴아 자그르르’하는 해조음을 들을 수 있다. 이 갯돌해변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완도팔경 중 하나에 꼽힐 만큼 아름답고 화려하다.
* 문화재
천연기념물 제40호로 지정된 예송리 상록수림은 원래 동남풍(주로 태풍)을 막기 위한 방풍림으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애초에는 바닷가를 따라 1.5㎞의 길이로 늘어서 있었으나 지금은 약 740m로 줄었다. 이 숲에서는 후박나무•붉가시나무•생달나무•감탕나무•동백나무 등과 같은 상록활엽수가 가장 흔하지만, 상록침엽수인 곰솔(해송)과 낙엽활엽수인 팽나무•작살나무•누리장나무 등도 있다. 마을 뒤편에 있는 당숲의 면적은 크지 않지만 수백년 동안 주민들이 서낭신을 모시는 신성한 숲으로 보호해 온 덕택에 원시적인 자연상태는 바닷가의 상록수림보다 훨씬 더 낫고 보기도 좋다.
보길도 세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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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 문신이며, 시인인 고산 윤선도(1587~1671)가 병자호란 때 왕이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울분을 참지 못하고 제주도로 향하다, 보길도의 자연경관에 감동하여 머물렀다고 한다. 보길도는 그가 인조 15년(1631) 51세 때부터 13년간 글과 마음을 다듬으며, ‘어부사시사’와 같은 훌륭한 시가문학을 이루어 낸 곳이다. 또한 그가 섬 안의 바위와 산봉우리에 붙인 이름은 아직도 남아있다. 낙서재 건너 개울가에 연못을 파고 집을 세워 ‘곡수당’이라 하고, 그 건너 산중턱 위에 집을 지어 ‘동천석실’이라 하였다. 계곡의 동북쪽에는 ‘세연정’을 세워 책을 읽고 뱃놀이도 하며 자연을 벗 삼아 지냈다. 보길도에는 동양의 자연관과 성리학의 사상이 흐르고 있다.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통해 자연과 사람이 하나가 되도록 한 윤선도의 뛰어난 안목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동천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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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석실은 주자학에서 신선이 산다는 선계세상으로 부용동을 한눈에 굽어 볼수 있으며 낙서재의 정면에 바라보이는 산자락에 있다. 3,306m²(1,000여평)의 공간에 한칸 정자와 석문, 석담, 석천, 석폭, 석전을 조성하고 차를 마시며 시를 지었던 곳이다. 특히 석담에는 수련을 심고 못을 둘로 나누어 물이 드나들 수 있도록 인공적으로 구멍을 파고 다리를 만들어 '희황교'라 칭하였다. 지금도 석실앞에는 도르래를 걸었다는 용두암과 차를 끓여 마신 차바위가 남아있다.
망끝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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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끝 전망대는 보길도의 가장 서쪽인 보옥리 바로 못 미쳐 망월봉 끝자락의 돌출부에 자리한다. 전망대에 서면 오금이 저릴 정도로 천길 단애가 펼쳐진다. 끝없이 탁트인 시원한 바다와 함께 서해바다로 붉은 몸을 감추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 망끝이다. 눈앞에 펼쳐지는 추자도와 함께 옥매, 가도, 상도 등 다도해의 수많은 섬과 함께하는 일몰은 한편의 서사시다.
보길도 뾰쪽산과 보옥리 공룡알해변
- 홈페이지 : http://www.wando.go.kr/tour
전라남도 완도군은 섬으로만 형성되어 있는 독특한 행정구역이다. 섬으로서 행정구역이 편성된 곳은 과거 경기 강화군(현재는 인천광역시 관내), 경남 남해군과 거제시, 경북 울릉군, 그리고 섬이 많기로 전국 최고인 전남 신안군 등이 있다. 하지만 완도군 또한 특히나 많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섬들의 아름다운 풍경은 완도 지역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자리잡게끔 하고 있다.
보길도는 우리들에게는 학창시절 배웠던 윤선도의 어부사시사로 익히 잘 알려져 있다. 근래에 들어서는 고산 윤선도와 관련된 문화유적답사, 다도해 섬기행, 여름철 아름다운 해변피서지로 서의 여행대상지로서 유명세를 타면서 더욱 많은 여행객들이 드나들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방문객들로 북적 거린 모습과 달리 한해가 저물어가는 12월의 보길도는 한적하기 그지없다. 조용하고 때론 쓸쓸해 보이는 해변 정경, 찬바람에도 아랑곳없는 격자봉의 난대 상록수림, 그리고 후하디 후한 섬마을 인심에 이르기까지 이해의 마지막 달에 한번 찾아볼 추억여행지로 삼을 만한 곳이다.
보길면사무소가 있는 청별리 나루터에서 서쪽해안도로를 타고가면 아름다운 보길도의 해안풍경이 나타난다. 정동리마을을 지나고 계속 해안길을 따라가다 보면 네 개의 조그마한 섬이 올망졸망 떠있는 선창리 마을 앞 해변을 지난다. 네 섬의 이름은 오른쪽에서부터 상도, 미역섬, 욕매도, 갈도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 특히 12월에는 선창리 도로변에서 네섬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물드는 보길도의 황혼을 감상할 수 있다.
선창마을을 지나서 해안도로의 끝까지 가면 길이 끝나는 곳에 하늘을 찌를듯 솟아있는 뾰족한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이름하여 뾰쪽산(195m). 모습만큼이나 이름도 재미있다. 지도상에는 보죽산으로도 나와 있는데 아마 우리말을 한자어로 표기하려 한 것이 아닌가한다. 뾰쪽산의 뾰족한 모습은 선창리에서 도로가 잠시 오르막으로 이어지다가 크게 왼쪽으로 꺾어지는 모퉁이 일명 망끝전망대라고 하는 해변절벽가에서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단지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뾰쪽산과 그 아래의 보옥리 마을풍경, 보옥리해변의 절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 다소 가파르지만 보옥리 부둣가 언저리에서 시작되는 등산로를 따라 조금은 벅찬 숨을 내쉬더라도 뾰쪽산 꼭대기에 올라 보길도의 진산 격자봉의 모습과 다도해의 멋진 바다풍경을 함께 감상해 보아야만 참맛을 알수 있다. 산 정상까지는 보옥리 마을에서 약 30분 정도면 오른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약 30~40명 정도가 쉴 수 있는 너럭바위 반석지대가 나오고 바위 끄트머리에는 조그마한 돌탑 3기가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의 전망은 보길도 최고라 칭할 만하다. 절벽아래로 보이는 보옥리 마을과 해변풍경,위쪽으로 눈을 들면 망월봉(364m) 바위봉우리와 보길도 최고봉 격자봉 (적자봉, 430m) 산줄기가 마치 영화의 한장면처럼 펼쳐지는데 흘린 땀이 해풍에 절로 식혀지고 기분도 그만이다. 단, 너럭바위 바로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 이므로 주의해야 하며 하산시에도 뾰족한 돌과 구르는 돌이 많으므로 발을 헛디디거나 실족치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보옥리 마을 안쪽을 감싸고 있는 뾰족산 아래 해안을 공룡알 해변이라 부르고 있다. 청명석이라고 불리는 갯돌이 크고 둥글둥글 하여 공룡알 같이 생겼다 하여, 공룡알 해변이라 불리어지나 공룡알을 닮은 자갈이 있는 해변이라 생각하면 된다. 뾰쪽산과 보옥리해변, 선창리 해변의 멋진 풍광을 감상하는것 말고라도 보길도에 왔으면 고산 윤선도의 유적(사적 제386호)을 둘러 보아야 할 일이다.
격자봉 능선에 둘러싸인섬 중앙의 부용동으로 들어가면 보길초등학교 앞쪽에 유명한 부용동정원(세연정)이 있다. 고산이 직접 가꾸고 소일 하였다는 곳으로 세연지 연못가에 서서 조선시대 정원의 아름다운 조영을 감상해 볼수 있다. 길 건너편 산길을 조금 올라가면 윤선도가 세속에서 벗어나 신선처럼 자연에 동화되어 서책을 읽고 다도를 즐겼다는 동천석실이 있다. 동천석실의 누각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보길도를 둘러싼 격자봉의 푸른산세를 감상해 보는 것도 좋겠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보길도의 진산 해발430m의 격자봉 산행도 할만 하다. 산행코스도 그리 험하지 않고 소요시간도 부용동 기준으로 왕복 약 2~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능선마루 곳곳에 전망좋은 바위쉼터가 많아 완도군과 해남군 일원의 아름다운 다도해 풍광을 한껏 조망할 수 있다. 격자봉산행은 섬 동쪽의 예송리 마을이나 서쪽보옥리 마을을 기점으로 잡을 수도 있다.
* 12월 일몰감상 포인트 - 선창리 마을 해변과 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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