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의 시간을 오감으로 느끼는 하룻밤
충남 서산시 한다리마을은 경주 김씨 집성촌이다. 안주목사를 지낸 김연이 서흥부사로 재직할 때 임꺽정을 토벌하고 얻은 사패지를 근거로 약 500년 전 들어와 집성촌을 이뤘다. 이곳의 고풍스러움과 정갈한 전통음식체험도 잊지
말자.
※ 소개 정보
- 코스 총거리 : 28.24km
- 코스 총 소요시간 : 1박 2일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서산마애삼존불(국보)은 백제의 미소가 어떤 것인지를 느낄 수 있는 백제 후기의 작품이다. 때로는 근엄하게, 때로는 온화해 보이는 얼굴은 해가 비치는 시간에 따라 달리 보여 더욱 신비롭다. 청정한 용현계곡을 건너 계단을 통해 바위산을 오르면 아슬아슬한 바위 위에 새겨진 삼존불을 만난다. 본존인 석가여래입상을 중심으로 오른편에는 가부좌를 틀고 있는 미륵반가사유상이, 왼편에는 제화갈라보살입상이 서 있다. 불상의 광배까지 생생하게 보존되어 있고, 특히 본존의 연꽃과 불꽃 무늬 광배가 꽃이 피어나는 듯 살아 있다.
서산 보원사지
- 홈페이지 : http://www.cha.go.kr
* 백제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품은 절터, 보원사지 *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119-1에 자리한 보원사지는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에 이르는 불교 유물이 발견된 곳이다.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었으나 백제의 양식을 보여주고 있어 아우르는 세월이 천년을 뛰어넘는다. 사찰의 규모를 짐작케 하는 4m 높이의 당간지주와 오층석탑, 석조, 법인국사 보승탑과 보승비가 모두 보물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그 가치가 크다. 한때 사찰에 머문 승려가 천 명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지금의 기준으로 보아도 깊은 산속에 자리한 절터가 한눈에 아우르지 못할 만큼 크다. 보원사지에서 출토된 금동여래입상과 철조여래좌상, 철불좌상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지만 절터 곳곳에서 천년 고찰의 위용을 짐작하게 하는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
개심사(서산)
- 홈페이지 : https://www.seosan.go.kr/tour
해미면에서 6km쯤 떨어진 상왕산(307m)의 울창한 숲속에 자리한 개심사는 충남 4대 사찰 중의 하나다. 주차장에서 절마당에 이르는 굽이진 산길이 호젓하고 아름다운데 봄철에는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난다. 개심사 대웅전은 정면 3간, 측면 3간의 단층 맞배집으로, 그 구조 형식은 다포집 계통과 주심포집 계통의 기법을 혼합한 절충식이다. 1484년, 성종 15년에 지어졌으며,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휘어진 나무를 그대로 기둥으로 삼아 지은 절집이 있어 눈에 띈다.
개심사는 운산면 신창리에 위치한 충남 4대 사찰중의 하나로써 백제 의자왕 14년인 654년에 혜감국사가 창건하여 고려 충정왕 2년인 1350년에 처능대사에 의하여 중수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대웅전의 기단만이 백제 때의 것이고 건물은 조선 성종 6년(1475)에 산불로 소실된 것을 조선 성종 15년(1484)에 다시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보물 대웅전은 창건당시의 기단 위에 조선 성종 15년(1484)에 중창한 다포식과 주심포식을 절충한 건축양식으로 그 작법이 미려하여 건축예술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또한 사찰을 중심으로 우거진 숲과 기암괴석 그리고 석가탄신일을 전후하여 만개 하는 벚꽃은 주위 경치를 더욱 아름답게 하고 사찰 주변이 온통 벚꽃으로 만발해 마치 속세의 시름을 잊은 선경에 와 있는 듯한 감동 마저 느끼게 한다.
심검당의 자연스러운 건축미
개심사로 오르는 아름다운 길
해미읍성
- 홈페이지 : 서산시 문화관광 https://www.seosan.go.kr/tour/contents.do?key=5972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읍성이다. 읍성이란 읍을 둘러싸고 세운 평지성으로 해미읍성 외에 고창읍성, 낙안읍성 등이 유명하다. 해미읍성은 조선 성종 22년, 1491년에 완성한 석성이다. 둘레는 약 1.8km, 높이 5m, 총면적 196,381m²(6만여 평)의 거대한 성으로 동,남,서의 세 문루가 있다. 최근 복원 및 정화사업을 벌여 옛 모습을 되찾아 사적공원으로 조성되었으며, 조선말 천주교도들의 순교 성지로도 유명하다. 천주교 박해 당시 관아가 있던 해미읍성으로 충청도 각 지역에서 수많은 신자가 잡혀와 고문받고 죽음을 당했으며, 특히 1866년 박해때에는 1천여 명이 이 곳에서 처형됐다고 한다.
성내 광장에는 대원군 집정 당시 체포된 천주교도들이 갇혀 있던 감옥터와 나뭇가지에 매달려 모진 고문을 당했던 노거수 회화나무가 서 있다. 바로 성문밖 도로변에는 회화나무에 매달려 고문을 받으면서도 굴하지 않은 신도들을 돌 위에 태질해 살해했던 자리개돌이 있어 천주교도들의 순례지가 되고 있다. 성벽 주위에는 탱자나무를 심어 적병을 막는데 이용하였다고 하나,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 호야나무(회화나무)
감옥 입구에 서 있는 300년 된 나무로, 이 나무의 가지에 신자들이 머리채를 묶어 매달아 고문하였었고, 그 흔적으로 철사줄이 박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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